충북 증평군이 다자녀 지원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춰 인구증가 시책을 편다.

증평군 인구시책 보강…2명 이상이면 다자녀 혜택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관내 인구는 3만7천112명으로 올해 686명이 늘었다.

많게는 150명 이상, 적게는 20명 정도지만 7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군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을 완화해 인구유입을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참고해 다자녀 가구 기준은 3명에서 2명으로 변경한다.

국내 3명 이상 자녀를 둔 가구가 7.4%에 불과한 점도 고려했다.

이에 맞춰 군의 다자녀 가구 지원사업을 일제 정비한다.

현재 군이 시행 중인 관련 사업은 출생아 출산 축하금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및 환아 관리, 저소득층 기저귀 및 조제분유 지원, 다자녀 가정 우대카드, 차량 취득세 면제, 군민장학회 장학금 지원, 좌구산휴양랜드·좌구산천문대 이용요금 할인, 신혼부부 주택자금 지원, 수도요금 감면을 합쳐 총 12개다.

이들 사업에서 다자녀 기준을 2명으로 통일해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관련 조례 개정이나 예산 확보가 필요한 만큼 실제 확대 적용은 내년께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지원책도 발굴한다.

오는 10월까지 전 부서를 대상으로 다자녀 가구 지원사업 수요를 파악한 뒤 지역 내 각종 시설 이용요금을 추가 할인해주는 방안부터 지역특성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시책까지 더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 고무적이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