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복수 돔구장 시대'…청라돔 추진이 안긴 달콤한 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세계그룹과 인천시, 청라돔 건설 조속한 추진 약속
고척돔 한계 뛰어넘은 돔구장 탄생 기대 만발 신세계그룹과 인천광역시가 '청라 돔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한국프로야구 최초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의 장점과 한계를 모두 경험한 야구계는 '복수 돔구장 시대'의 개막을 기대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만나 돔구장 건설을 비롯해 청라에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유 시장에게 스타필드청라 건립사업과 연계해 야구 경기를 위한 돔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청라 돔구장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인천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돔구장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이 추진 중인 2만석 규모의 청라 돔구장이 완공되면 SSG 랜더스는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돔구장을 사용하는' 역대 두 번째 KBO리그 구단이 된다.
한국프로야구는 2016년 고척돔이 개장과 함께 '돔구장 시대'를 열었다.
키움 관계자는 "돔구장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며 "팬들의 만족도가 높다.
선수단도 돔구장에서 기분 좋게 시즌을 치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야구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비가 자주 내리고, 안개가 끼어 경기력에 방해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면서 고척돔에 대한 만족도가 더 커졌다.
잠실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잠실구장을 찾으려던 팬이 고척돔으로 이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고척돔 효과'로 성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3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여는 프리미어 12는 11월에 열린다.
3월과 11월의 한국 날씨는 꽤 쌀쌀하다.
고척돔이 생기기 전에는 기온이 높은 대만과 돔구장을 갖춘 일본에서 WBC, 프리미어 12를 유치했다.
고척돔이 개장하면서 한국은 2017년 WBC 1라운드, 2019년 프리미어 12 C조 예선의 개최국이 됐다.
하지만, 고척돔은 한계가 명확했다.
2007년 고척돔 건설이 확정됐을 때, 고척돔의 용도는 '동대문 야구장을 대체할 아마전용구장'이었다.
공사비는 530억원으로, 2만2천석 규모의 하프돔 형태가 애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설계가 변경됐고 전면돔 형태로 큰 틀까지 바뀌면서 공사비는 2천억원까지 올랐다.
고척돔은 수익을 고려해야 하는 구장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편안한 고가의 좌석'을 마련하고,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좌석의 편안함을 고려하다 보니 관중석은 1만7천석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교통과 주차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실제로 여전히 팬들의 접근을 막는 악재로 꼽히고 있다.
고척돔은 경인로와 서부간선도로 등이 연결되는 악명높은 상습 정체 구간에 자리했다.
주차도 500대 정도만 가능해, 자차를 이용하는 팬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청라돔은 '부지' 문제에서 고척돔보다 자유롭다.
고척돔의 사례를 참고해 '고척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SSG 선수단의 목소리도 돔구장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의 노하우도 청라돔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한다.
청라돔이 완공되면, 고척돔과 연계해 '큰 규모의 인천·서울 야구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
그동안 '돔구장 건설 추진'을 약속한 지자체는 꽤 있었다.
하지만, 아직 건설을 시작한 두 번째 돔구장은 없다.
돔구장 건설 의지를 품었던 기업이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해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에는 기업과 지자체가 '조속한 추진과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한국 야구는 '복수 돔구장 시대'가 만들 새로운 풍경을 상상하며, 단꿈을 꾼다.
/연합뉴스
고척돔 한계 뛰어넘은 돔구장 탄생 기대 만발 신세계그룹과 인천광역시가 '청라 돔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한국프로야구 최초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의 장점과 한계를 모두 경험한 야구계는 '복수 돔구장 시대'의 개막을 기대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만나 돔구장 건설을 비롯해 청라에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유 시장에게 스타필드청라 건립사업과 연계해 야구 경기를 위한 돔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청라 돔구장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인천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돔구장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이 추진 중인 2만석 규모의 청라 돔구장이 완공되면 SSG 랜더스는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돔구장을 사용하는' 역대 두 번째 KBO리그 구단이 된다.
한국프로야구는 2016년 고척돔이 개장과 함께 '돔구장 시대'를 열었다.
키움 관계자는 "돔구장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며 "팬들의 만족도가 높다.
선수단도 돔구장에서 기분 좋게 시즌을 치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야구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비가 자주 내리고, 안개가 끼어 경기력에 방해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면서 고척돔에 대한 만족도가 더 커졌다.
잠실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잠실구장을 찾으려던 팬이 고척돔으로 이동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고척돔 효과'로 성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3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여는 프리미어 12는 11월에 열린다.
3월과 11월의 한국 날씨는 꽤 쌀쌀하다.
고척돔이 생기기 전에는 기온이 높은 대만과 돔구장을 갖춘 일본에서 WBC, 프리미어 12를 유치했다.
고척돔이 개장하면서 한국은 2017년 WBC 1라운드, 2019년 프리미어 12 C조 예선의 개최국이 됐다.
하지만, 고척돔은 한계가 명확했다.
2007년 고척돔 건설이 확정됐을 때, 고척돔의 용도는 '동대문 야구장을 대체할 아마전용구장'이었다.
공사비는 530억원으로, 2만2천석 규모의 하프돔 형태가 애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설계가 변경됐고 전면돔 형태로 큰 틀까지 바뀌면서 공사비는 2천억원까지 올랐다.
고척돔은 수익을 고려해야 하는 구장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편안한 고가의 좌석'을 마련하고,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좌석의 편안함을 고려하다 보니 관중석은 1만7천석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교통과 주차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실제로 여전히 팬들의 접근을 막는 악재로 꼽히고 있다.
고척돔은 경인로와 서부간선도로 등이 연결되는 악명높은 상습 정체 구간에 자리했다.
주차도 500대 정도만 가능해, 자차를 이용하는 팬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청라돔은 '부지' 문제에서 고척돔보다 자유롭다.
고척돔의 사례를 참고해 '고척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SSG 선수단의 목소리도 돔구장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의 노하우도 청라돔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한다.
청라돔이 완공되면, 고척돔과 연계해 '큰 규모의 인천·서울 야구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
그동안 '돔구장 건설 추진'을 약속한 지자체는 꽤 있었다.
하지만, 아직 건설을 시작한 두 번째 돔구장은 없다.
돔구장 건설 의지를 품었던 기업이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해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에는 기업과 지자체가 '조속한 추진과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한국 야구는 '복수 돔구장 시대'가 만들 새로운 풍경을 상상하며, 단꿈을 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