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서 수소·화학원료 뽑아낸다…에너지연, 기술 이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청정연료연구실 라호원 박사 연구팀은 폐플라스틱에서 수소·일산화탄소 등 고부가가치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0년대 초반부터 축적해온 석탄·바이오매스(에너지원 등으로 사용되는 생물) 등 탄화수소계 원료를 활용한 가스화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수소와 일산화탄소 생성비가 90% 이상인 합성가스를 생산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고온·고압 상태 가스 화기에서 한정된 산소 증기(스팀)와 함께 불완전 연소시켜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생산한 뒤 정제·전환·분리 공정을 거치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가스화 공정을 활용하면 사용처가 한정적이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기초·특수 화학물질에서 발전 연료, 전력생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고부가가치 파생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에너지연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한화건설과 '가스화기 설계 및 운영에 관한 노하우' 기술 이전 체결식을 개최했다.

라호원 박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순환 경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