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추석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강화

경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남도는 추석 연휴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로 도내 야생멧돼지나 축산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추석 대비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18일 강원도 양구군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강원을 넘어 경북 북부인 상주·울진·문경 지역까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전에는 바이러스 남하 속도가 15㎞/월 미만에 그쳤으나, 지금은 16㎞/월 이상으로 속도가 빨라졌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오는 10월 경남 북부지역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커져 도내 양돈농가가 더 위험해졌다고 경남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추석 연휴 전 3주간을 '일제 소독 및 귀성객을 위한 방역 수칙 집중 홍보기간'으로 운영한다.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추석 전후 일제 소독을 하고, 귀성객을 대상으로 벌초나 성묘 후 양돈농장 방문 자제 등을 집중 홍보해 야생멧돼지와 양돈농가의 전파 연결고리를 끊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산과 수계(水系) 주변 도로·농장 등을 주 5회 집중소독하고, 거점소독시설 20개소와 통제초소 1개소를 운영해 사람과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각종 홍보물과 마을 방송을 통해 귀성객 벌초 및 성묘 후 양돈농가 방문 자제, 축사 내외부 청소와 소독철저, 축산인 모임과 집회 자제,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나 축산종사자에 대한 방역교육 강화, 의심 가축 발견 시 신속한 신고(☎1588-4060)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