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반등 국면 숨고르기…미국 증시, 한국보다 우위 예상"
유진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의 반등 국면이 '숨 고르기'에 진입했다며 국내 증시보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7월 이후 진행된 주식시장 반등은 한풀 꺾이며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지금 주식시장에 필요한 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지만 경기 침체가 없다면 정책 전환 변화 가능성도 작다"고 밝혔다.

다음 달 예정된 연준의 양적 긴축 규모 확대도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5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 나서기로 했다.

연준은 6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채권(MBS) 가운데 47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냈으며, 9월부터는 이 규모가 950억달러로 확대된다.

허 연구원은 다만 "연준 자산 매입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높지만, 주식시장이 올해 하락으로 이를 반영한 만큼 이전 저점까지 다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6∼7월 이후 주가 반등 폭이 올해 들어 가장 강했던 만큼 차익 실현 압력이 커져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상대적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보다 미국 주식 우위가 예상돼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6월 저점 이후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미국 증시가 재차 힘을 찾고 있으며, 달러 강세 우위 환경이 이어지고 있단 점에서다.

허 연구원은 "반등 탄력이 둔화하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방어적인 섹터에 대한 관심을 두는 게 일반적"이라며 "다만 최근 반등을 주도한 에너지·친환경 테마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