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CEO "한국서 SUV 성과…테슬라와 다른 우리만의 EV 목표"
조이 팔로티코 링컨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새로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라인업으로 한국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팔로티코 CEO는 이날 오후 미 캘리포니아주 페블리치 골프링크에서 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링컨은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3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은 1996년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19년부터 SUV를 출시했다.

2020년 연간 판매량이 처음 3천대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총 3천627대를 판매, 2010년(1천114대)의 배로 늘어나며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SUV '내비게이터'를 내놓으며 4개 모델로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는 "한국에서 우리 매출이 매년 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 코로나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고 이에 우리 시장에서 수요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전기차(EV) 모델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올해 브랜드 출시 100주년을 맞은 링컨은 18일부터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럭셔리·클래식카 콩쿠르 델레강스(Concours d'Elegance) 행사에서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EV 콘셉트카 L100을 공개했다.
링컨 CEO "한국서 SUV 성과…테슬라와 다른 우리만의 EV 목표"
그는 "테슬라는 최고의 EV 기업이고, 그들이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링컨은 다른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테슬라)이 아닌 링컨처럼 되려고 우리만의 디자인을 결정하고 있다"며 "EV의 가장 큰 기회는 차량 내부의 디지털 경험이고, 우리는 우리만의 기술과 기회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링컨은 2026년까지 전기차 총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 시장에 전기차를 언제 출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팔로티코 CEO는 "전 라인업을 EV로 바꾸는 계획은 반도체 이슈뿐 아니라 EV 인프라 환경에 달려 있다"며 "이 때문에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이슈 때문에 당장 (SUV의) 다음 달 판매도 언급하기 어렵다"고 반도체 공급난을 변수로 지적했다.

팔로티코 CEO는 또 "우리는 휴대전화로 모든 것을 하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안다"며 "자동차 기술도 우리 삶의 유틸리티가 되고 다른 기회를 만들어 낸다.

이를 통해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