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kt는 KIA 제압하며 3위 키움 0.5게임 차로 압박
두산, 곽빈·정철원 호투로 LG에 4-2 승리…임찬규는 치명적인 실책
롯데 이대호, 한화전서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
SSG 모리만도, 키움 안우진에 판정승
후반기에 반등하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인 NC 다이노스가 구창모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5위 KIA 타이거즈를 압박했다.

NC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꺾었다.

왼쪽 팔 피로 증상으로 지난 8일 재활군으로 내려간 구창모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고 5⅔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창모는 시즌 6승(3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8로 더 낮췄다.

반면 삼성 선발 백정현은 6회초 1사 후 노진혁의 머리를 직구로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 5⅓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2패째를 당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NC는 3회초 오영수의 우중월 2루타, 박민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4회 2사 2루에서는 김주원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탰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향하던 주자가 아웃되고, 2사 만루에서는 대타 김지찬이 바뀐 투수 원종현에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격 기회를 잃었다.

위기를 넘긴 NC는 7회 1사 2루에서 손아섭, 박건우, 양의지, 닉 마티니의 4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8회 호세 피렐라의 투런포로 무득점 패배를 간신히 면했다.

NC는 후반기 승률 0.700(14승 6패)을 찍으며,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kt wiz는 수원 홈 경기에서 KIA를 11-3으로 완파했다.

kt는 1-1로 맞선 3회말 1사 3루에서 배정대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고, 2사 2루에서는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KIA가 6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kt는 7회말 심우준의 3점 홈런을 포함해 5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강백호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치며,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4위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두산 베어스는 1999년생 동갑내기 곽빈(6⅓이닝 6피안타 2실점)과 정철원(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LG 트윈스에 4-2로 승리했다.

곽빈은 6월 4일 삼성전 이후 78일 만에 승리(4승 7패)를 챙겼고, 정철원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LG가 1-0으로 앞선 2회초 선발 임찬규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무사 1, 2루에서 박계범의 번트 타구를 잡은 임찬규는 3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3루수 문보경은 상대 타자를 압박하고자 3루를 비운 상태였다.

공이 3루 더그아웃 앞까지 날아가면서 2루 주자 양석환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박세혁은 3루, 박계범은 2루에 도달했다.

두산은 상대 실책으로 얻은 무사 2, 3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앞 땅볼, 김대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씩을 추가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LG 김현수는 1회말 우전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역대 7번째 8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8-1로 눌렀다.

롯데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했고, 안치홍의 우중월 2타점 2루타, 고승민의 중견수 쪽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2회에는 2사 후 사사구 2개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5-0까지 달아났다.

이대호는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서준원이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롯데는 손쉽게 승리했다.

다만, 이날 2회 전준우와 안치홍이 한화 선발 남지민의 공에 맞고, 3회 정훈마저 주현상의 공에 맞아 양 팀 선수단이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대치하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주심이 롯데와 한화에 경고하면서 '사구 논란'은 일단락했다.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사직구장을 찾아 한국프로야구의 열기를 체감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선발 숀 모리만도의 역투 속에 키움을 6-1로 꺾었다.

이날 모리만도는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7이닝 6피안타 2실점)을 내세운 경기에서도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SSG는 3회 최주환의 2루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최지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에는 한유섬의 우중월 2루타에 이어 전의산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추가점을 뽑았다.

최정은 8회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키움전 10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