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달려간 자원봉사자들…6개 시도서 1만9천명 동참
제주시에 사는 60대 남성 A씨는 이번 집중호우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향했다.

수해 현장이 위험하다는 가족의 만류에도 서울에서 호텔에서 묵으면서 이틀간 자원봉사를 했다.

아내와 함께 3개월간 한국을 여행 중인 영국인 남성 B씨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 하지만 돕고 싶은 마음에 자원봉사센터에 연락해 이틀 동안 수해복구에 참여했다.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0∼18일 9일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충남 등 6개 시도의 54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1만9천여명이 침수피해 현장을 중심으로 복구 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경기가 8천222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5천181명, 서울 4천499명, 강원 868명, 인천 223명, 전북 70명 등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해 침수 주택 빗물 퍼내기, 토사 제거 등의 작업을 했다.

이후 지역별 상황에 따라 공공시설, 전통시장, 소상공인 사업장, 농경지의 복구 작업과 범람한 하천 주변 정화 활동 등 각종 피해 복구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지역 복구 현장에 대한 자원봉사센터의 적극적 지원 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강릉 산불 복구를 지원했던 경기도 광주시에 살수차와 밥차를 제공하고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현장의 방역, 자원봉사의 휴식 시간, 쉼터 확보 등을 포함한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재난 대응 자원봉사활동 및 현장 안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자원봉사종합보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