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첼시 구단이 해당 팬을 영구 출입 금지 조치한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앞으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 구단은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토트넘전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시즌 티켓 소지자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당사자는 첼시 홈구장에 무기한으로 출입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1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아주 의미 있는 조치이며 유럽 축구 리그에서 자주 일어났던 인종차별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 인종차별 트윗을 올려 경찰이 수사해 12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한 사례, 2018년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이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한 사례를 적시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지금까지 인종차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늘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 다른 타 구단과 유럽 축구 리그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많은 축구 팬의 항의와 저 역시 첼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즉각적인 행동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