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청자 취향에 맞춰 동영상 콘텐츠·상품 등을 추천하는 '개인화 추천 시스템 기술'이나 사진을 인물 별로 분류해주는 '안면 인식 기술' 등은 사용자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차등 프라이버시' 기술은 AI 기계학습에 사용되는 그라디언트(gradient·학습 방향 기울기)에 잡음(노이즈)을 섞어 AI 모델에서 사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다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애플리케이션 속도·성능이 크게 하락하는 문제 때문에 아직 널리 적용되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크게 향상할 가속기인 AI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프로세서 보다 차등 프라이버시 AI 학습 과정을 3.6 배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10배 적은 전력 자원 등으로도 대등한 성능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AI 반도체 칩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적용된 차등 프라이버시 기계 학습 전 과정을 가속화 할 수 있다"며 "기존보다 더 빠른 학습 속도를 가져갈 수 있어서 더 복잡한 차등 프라이버시 알고리즘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컴퓨터 구조 분야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