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현실 인정하고, 생존 전략 마련해야" 강원 태백시 인구가 4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12년 5만 명 붕괴에 이어 10년도 안 돼 4만 명이 무너진 것이다.
18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인구는 이달 8일 4만 명 아래인 3만9천998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11일 4만3명으로 4만 명을 잠시 회복했지만, 하루 뒤인 12일 3만9천996명으로 다시 4만 명이 무너졌다.
17일에는 3만9천980명으로 12일보다 16명 줄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폐광지역 공동 대응 방안'에서 태백시 인구 감소 원인으로 2015년 이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적 감소, 높은 전출 비중, 10대 인구의 전입 급감 등을 들었다.
현재 태백시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의 기대 평균 출생아 수)은 0.84이고, 지방소멸 지수(20∼39세 여성/65세 이상 인구)는 0.29다.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 위험지역이다.
태백시 인구가 가장 많았을 때는 35년 전인 1987년이다.
당시 인구는 12만208명이었다.
그러나 1989년 탄광 구조조정인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매년 감소해 9년 후인 1998년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명 선이 무너졌다.
지병호 연리지 미디어협동조합 편집장은 "인구 감소는 절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인구 감소의 바닥을 예측해 이를 바탕으로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