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8)가 LA 레이커스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NBA 역사상 가장 많은 누적 보수를 보장받는 '연봉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스포츠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제임스의 에이전시 클러치스포츠 대표인 리치 폴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제임스가 레이커스와 총액 9천710만달러(약 1천275억원)의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맺은 양측의 계약이 오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제임스는 2024-2025시즌까지 레이커스와 동행한다.

계약 마지막 해 '선수 옵션'(팀과의 계약 연장·종료를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을 포함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제임스는 또 한 번 거취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남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18)의 NBA 진출 상황에 맞춰 잔류나 이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브로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시에라 캐니언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다.

이르면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는 올해 2월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내 마지막 해는 아들과 함께 뛰는 해가 될 것"이라며 "브로니가 어디에 있든 나도 거기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2024-2025시즌까지 계약한 '원투펀치' 앤서니 데이비스(29)와 제임스의 계약 기간을 맞추면서 그간 두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약 전까지 실제 받은 액수와 계약상 수령할 금액을 합쳐 선수 생활 내내 가장 많은 보수를 보장받은 선수는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통산 5억3천200만달러(약 6천987억원)를 수입을 벌어들이게 된 제임스는 듀랜트의 기록을 넘어 NBA 연봉킹의 자리에 올랐다.

38세로 스무 번째 시즌을 앞둔 르브론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6경기에 나서 30.3점 7.4어시스트 7.5리바운드를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