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봉사활동 더 열심히 할 것"
대구대서 80대 만학도 대학원 수료 18년만에 박사학위
대구대에서 한국 나이로 80살인 만학도가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18일 대구대에 따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후기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김송고(80)씨가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씨는 이날 총장상도 받는다.

경북의 한 대학 교직원이던 김씨는 못다 한 학업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1999년 동국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2002년 대구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2004년 박사과정을 마쳤다.

박사과정 수료 뒤 2010년까지 대구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노인복지론 등 전공과목을 가르쳤고, 이후에는 다른 대학에서 강의 활동을 이어갔다.

박사 학위 없이 강의를 이어가던 그는 2년 4개월여에 걸쳐 박사 논문을 준비했고, 그 논문이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에 학위를 받게 됐다.

김씨는 '노인의 성생활 및 성태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논문은 노인의 기본적 권리인 성생활을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강의하고, 논문을 준비하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10년 넘게 노숙자와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는 등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김씨는 "노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해 온 공부와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