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코로나 전후 생활업종 비교…개업 건수 큰 폭 감소

코로나19 직후 광주지역에서 식당, 옷가게 등 새로운 가게를 연 건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자영업자, 코로나 충격에 식당·옷가게 개업도 포기
호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광주시 생활업종 소상공인 경제변화상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개업 사업체는 1만514개, 폐업 사업체는 9천42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각 2천593개(19.8%)와 884개(8.9%) 줄었다.

개업 자체가 큰 폭 준 것은 코로나 여파로 서민들이 삶의 터전인 생활업종에 새롭게 나서는 것을 포기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개업 건수 자체가 준 만큼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소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활동사업체 수는 7만2천147개로 2019년 대비 소폭(1천116개·1.6%) 늘었다.

소상공인 평균 연 매출액은 1억2천500만원으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00만원(0.7%) 느는 데 그쳤다.

연령대로 보면 40대가 1억3천900만원, 50대는 1억3천200만원 순이며 30대 미만은 8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폐업한 사업체의 평균 영업 기간은 4.3년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연 매출액이 준 업종은 여행사(-67.7%), 펜션(-48.8%), 노래방(-24.2%), 생활용품 임대(-19.6%) 순으로 여가생활, 생활 서비스, 교육업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충장로, 상무지구, 봉선동 일대 등 5대 상권만을 놓고 볼 때 개업한 사업체는 2천649개로 코로나 이전 대비 935개(26.1%) 줄었다.

업종별로 소매업 소상공인의 평균 연 매출액은 1억8천100만원으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0.8% 늘었다.

식료품점(11.8%), 가전제품(10.4%), 꽃집(8.8%) 등이 증가한 반면 화장품(-13.1%), 휴대폰 가게(-9.6%), 인테리어(-4.1%) 등은 매출액이 줄었다.

소매업체 수는 의류(5천326개), 식료품점(4천561개), 통신판매(3천606개), 통닭(1천414개), 분식(1천366개) 등 모두 2만1천196개로 조사됐다.

음식업종 평균 연 매출액은 1억1천800만원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1.1%(200만원) 줄었다.

사업체 수는 2만1천942개로 전체 생활업종의 30.4%를 차지했다.

광주 자영업자, 코로나 충격에 식당·옷가게 개업도 포기
한식(9천190개), 호프·간이주점(3천750개), 카페(3천454개) 순으로 많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카페(7.5%), 패스트푸드(7.1%) 등을 늘었으며 호프·간이주점(5.4%)과 중식(2.1%) 등은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