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점거 Q&A] 총파업 끝났는데 계속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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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소송 철회·운송료 현실화 등 놓고 노사 갈등 지속
최근 하이트진로 공장 3곳에서 시위를 벌여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했다.
이들은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사측이 이를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측도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과 양측의 입장, 향후 전망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현재 하이트진로 본사 상황은.
▲ 화물연대에 따르면 17일 현재 조합원 약 70명이 본사를 점거하고 있다.
건물 1층에 60명, 옥상에 10명이 있다.
경찰 추산으로는 옥상 10명, 1층 30여명이다.
이들은 모두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이다.
하이트진로지부는 수양물류에서 근무한 70여명과 2차 하청업체에서 일한 인원을 포함해 약 130명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 밖에는 화물연대 본부 조합원 약 30명이 자리를 잡고 있다.
--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난 6월에 끝났는데도 하이트진로 조합원들은 왜 시위를 계속하나.
▲ 이번 사태는 올해 3월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다.
조합원들은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차량 광고비와 세차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 시위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본부는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지난 6월 15일에 총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기존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특히 화물연대 본부 지원 하에 지난달 22∼23일 이천·청주공장에서 700명 규모의 집회를 벌였다.
조합원들이 공장 정문을 막아서면서 제품 출고에 차질이 빚어졌다.
-- 하이트진로는 어떤 입장인가.
▲ 운임 30% 인상을 비롯한 조합원 요구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수양물류와 화물차주들이 지난 2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이는 등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파업이 장기화하자 화물연대를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천·청주공장 집회와 관련해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조합원 일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조합원들은 지난 2일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공장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
아울러 수양물류는 지난 6월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조합원 12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화물연대는 수양물류가 조합원 130여명 전원을 해고했다고 주장한다.
-- 향후 사태 전망은.
▲ 양측의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에 더해 손해배상 소송·업무방해 가처분신청 철회, 해고 조합원 복직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수양물류가 화물연대의 100% 자회사인 만큼 협상에 하이트진로가 직접 참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하도급법상 본사의 직접 참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손해배상 청구는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연대와의 합의 도출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양측의 입장차가 큰 만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정부 개입 가능성은.
▲ 노동 관련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아직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화물연대는 노동부가 노조 설립 필증을 교부한 '공식 노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는 노조 신고를 하지 않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공식 노조 소속이 아닌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기사들은 법상 자영업자에 가깝다.
따라서 이들의 행위는 노조법에 따른 쟁의행위로 볼 수 없고, 이번 사태는 노사 관계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 노동부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이천·청주·강원공장에서 화물연대 집회를 강제로 해산시킨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조합원 75명이 체포됐고 3명이 구속됐다.
-- 최근의 집회로 인한 물류 차질은 어느 정도 인가.
▲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지난 6월 이후 하이트진로는 제품 출고에 지속해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본사 농성에 돌입한 후 물류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파업 초기에 이천·청주공장의 출고율은 평시의 38%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경찰의 차량 통제, 대체 직원 투입, 도매상들의 직접 운송 참여로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이후 강원공장에서 집회를 이어가면서 이틀간 이 공장의 출고율이 '제로'가 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준 전국 공장의 제품 출고는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사측이 이를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측도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과 양측의 입장, 향후 전망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현재 하이트진로 본사 상황은.
▲ 화물연대에 따르면 17일 현재 조합원 약 70명이 본사를 점거하고 있다.
건물 1층에 60명, 옥상에 10명이 있다.
경찰 추산으로는 옥상 10명, 1층 30여명이다.
이들은 모두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이다.
하이트진로지부는 수양물류에서 근무한 70여명과 2차 하청업체에서 일한 인원을 포함해 약 130명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 밖에는 화물연대 본부 조합원 약 30명이 자리를 잡고 있다.
--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난 6월에 끝났는데도 하이트진로 조합원들은 왜 시위를 계속하나.
▲ 이번 사태는 올해 3월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다.
조합원들은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차량 광고비와 세차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 시위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본부는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지난 6월 15일에 총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기존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특히 화물연대 본부 지원 하에 지난달 22∼23일 이천·청주공장에서 700명 규모의 집회를 벌였다.
조합원들이 공장 정문을 막아서면서 제품 출고에 차질이 빚어졌다.
-- 하이트진로는 어떤 입장인가.
▲ 운임 30% 인상을 비롯한 조합원 요구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수양물류와 화물차주들이 지난 2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이는 등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파업이 장기화하자 화물연대를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천·청주공장 집회와 관련해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조합원 일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조합원들은 지난 2일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공장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
아울러 수양물류는 지난 6월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조합원 12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화물연대는 수양물류가 조합원 130여명 전원을 해고했다고 주장한다.
-- 향후 사태 전망은.
▲ 양측의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에 더해 손해배상 소송·업무방해 가처분신청 철회, 해고 조합원 복직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수양물류가 화물연대의 100% 자회사인 만큼 협상에 하이트진로가 직접 참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하도급법상 본사의 직접 참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손해배상 청구는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화물연대와의 합의 도출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양측의 입장차가 큰 만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정부 개입 가능성은.
▲ 노동 관련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아직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화물연대는 노동부가 노조 설립 필증을 교부한 '공식 노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는 노조 신고를 하지 않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공식 노조 소속이 아닌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기사들은 법상 자영업자에 가깝다.
따라서 이들의 행위는 노조법에 따른 쟁의행위로 볼 수 없고, 이번 사태는 노사 관계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 노동부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이천·청주·강원공장에서 화물연대 집회를 강제로 해산시킨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조합원 75명이 체포됐고 3명이 구속됐다.
-- 최근의 집회로 인한 물류 차질은 어느 정도 인가.
▲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지난 6월 이후 하이트진로는 제품 출고에 지속해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본사 농성에 돌입한 후 물류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파업 초기에 이천·청주공장의 출고율은 평시의 38%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경찰의 차량 통제, 대체 직원 투입, 도매상들의 직접 운송 참여로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이후 강원공장에서 집회를 이어가면서 이틀간 이 공장의 출고율이 '제로'가 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준 전국 공장의 제품 출고는 정상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