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반등, 추세 전환 아닌 베어마켓 랠리…물가, 3분기 정점"
맥쿼리증권 "한국 거시경제 환경, 수분기 내 유의미하게 악화"
맥쿼리증권은 최근 코스피 반등에 대해 추세 전환이 아니라 약세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라고 16일 진단했다.

맥쿼리증권은 '8월 한국 전망' 보고서에서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앞으로 수분기 안에 유의미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데 시장의 내년 거시 경제 및 기업 실적 전망은 과도하게 긍정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맥쿼리증권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분기 정점에 도달하고, 조선·자동차·은행 등이 호실적을 보이면 단기간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과 실제 경제에 미치는 효과 사이의 시차를 고려하면 시장의 관심은 곧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서 거시경제 악화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면서, 코스피 목표치를 2,600으로 제시했다.

전망치 상단은 2,800, 하단은 2,100이다.

맥쿼리증권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분기 정점을 찍겠지만, 당분간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증권은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은 글로벌 공급 문제와 그린 인플레이션에서 야기됐다는 측면에서 경기 순환적(cyclical)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며 "공급 문제는 2023년까지 해결되기 어렵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10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 같은 방법으로는 물가 인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어렵다"며 "3분기부터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쿼리증권은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과 10월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7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증권은 "한국은행이 11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50%보다 적다"며 "3분기 경기 둔화를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를 확인하고 나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결정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