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적 무역거래 희망"…'포스트 코로나19' 준비 관측도 북한이 조선북성무역총회사를 국가의 관심 아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굴지의 대기업'이라고 소개하면서 대외 교역 의지를 적극 부각해 눈길을 끈다.
16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외국문출판사는 최근 조선북성무역총회사의 사업영역과 성격을 상세히 소개하는 홍보물을 제작했다.
문구는 한글 외에 영문과 중문으로도 적혔다.
홍보물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가 "다방면적인 경영부문을 완비한 대규모적인 기업체로 장성하는 과정에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기업체들과 무역활동을 벌렸다"며 "국가적 관심 속에 굴지의 연합기업체로서 면모를 갖췄다"고 밝혔다.
홍보물에 소개된 이 기업의 사업 분야는 급양부터 탄광·광산개발, 건재 생산, 전자기구 조립, 여객화물 운송, 선박수송, 피복가공 등 그야말로 문어발식이다.
과자와 빵 등 각종 간식을 생산하는 '민성무역회사'나 수영장·결혼식장·식당가를 갖춘 복합문화시설인 '북성상점', 연유(기름)을 파는 '북성연유판매소' 등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몇몇 사업에 대해서는 해외교류 의지도 적극 피력했다.
가령 '북성전자기구조립공장'을 소개하면서 "현대적인 생산공정을 갖춰 국내와 해외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들을 생산·판매한다"고 밝혔고, 선박수송 사업은 "회사가 수천t급 무역짐배들을 갖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에 대한 물자수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홍보물은 "우리 총회사가 발전역사는 길지 않지만 나라의 경제발전에 특색 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보다 많은 기업체들과의 다방면적인 무역 거래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와 해외에 많은 봉사기지들과 임가공, 대외건설기지들을 설치·운영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 회사들과 호상이익의 견지에서 실리있는 업무관계를 수립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북한은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로 당장 활발한 교역 활동에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무역 재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 회사의 홍보물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