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방산·부산엑스포 외교전' 김의장 귀국길…"구체적 성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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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루마니아 순방…'안보·에너지 우려' K방산·원전으로 공략
부산엑스포 조건부·사실상 지지 끌어내…루마니아 중고교에 한국어 채택 가능성
"원전, 방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등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구체적인 성과들이 좀 있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5일부터 폴란드와 루마니아 순방에 나섰던 김진표 국회의장이 총 5박7일간 총 9차례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번 중·동부 유럽 순방에서 K방산과 원전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또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진전된 지지도 끌어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각된 안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를 방산·원전 협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적 접근법으로 세일즈 외교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 폴란드서 K방산 '본계약' 지원사격, 원전수주 세일즈도
김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엘쥐비에타 비테크 폴란드 하원의장과 만나 최근 기본계약을 체결한 'K방산' 수출의 최종 성사를 위해 노력해줄 것과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등을 요청했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밝힌 'K 방산' 도입 계약 규모는 총 148억달러, 약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량 감축에 대응해 2026년부터 2043년까지 총 6기의 신규 원전(약 65조원 규모)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파전을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 제안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들어갔다.
김 의장은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비테크 하원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과 관련,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을 포기하면 한국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조건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6일에는 바르샤바의 게토 유대인 봉기 희생자 위령탑을 찾았다.
이 위령탑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3년 독일 나치의 말살 작전에 저항해 바르샤바의 유대인 집단거주지 게토에서 봉기를 일으켰다 희생된 유대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이다.
1970년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나치의 만행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 의장의 이날 위령탑 참배를 두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우회적 메시지를 발신한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 루마니아, 부산엑스포 사실상 지지…원전, 한미 포함 3각협력 기대
김 의장은 7일부터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로 이동, 첫날부터 교육·문화부 장관·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하원의장·상원 외교위원장·하원 외교위 부위원장, 벤-오니 아르델레안 회장을 비롯한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 인사 등을 잇따라 만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에서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는 한국이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하며 11조 규모 원전사업과 루마니아 군 현대화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요를 요청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더에서 운영중인 원전 2기의 현대화와 이 지역에 2기의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6기 도입 등 11조원 규모의 원전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가 미국 정부와 정부간 협정(IGA)를 체결해 체르나보더 원전 현대화 사업에서 협력키로 합의한 가운데 김 의장은 한국과 미국, 루마니아간 3각 협력을 제안했다.
내년 5월부터 연립정부 총리로 내정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는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사실상 지지 입장을 끌어내기도 했다.
◇ 루마니아, 중·고교에 한국어 채택 가능성…양국 정상회담 희망 피력
김 의장은 루마니아 방문 기간 중·고교 교과과정에 한국어 채택 가능성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토대로 한국어 교육 필요성에 대한 김 의장의 언급에 소린-미하이 큼페아누 루마니아 교육부 장관은 올해 교육과정 개편을 거론, "법이 개정되면 2023년부터 새로운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시행될 것이다.
여기에 한국어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측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시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며 오는 9월 유엔총회 계기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김 의장은 귀국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뜻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순방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신영대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김 의장은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
부산엑스포 조건부·사실상 지지 끌어내…루마니아 중고교에 한국어 채택 가능성
"원전, 방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등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구체적인 성과들이 좀 있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5일부터 폴란드와 루마니아 순방에 나섰던 김진표 국회의장이 총 5박7일간 총 9차례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번 중·동부 유럽 순방에서 K방산과 원전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또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진전된 지지도 끌어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각된 안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를 방산·원전 협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적 접근법으로 세일즈 외교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 폴란드서 K방산 '본계약' 지원사격, 원전수주 세일즈도
김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엘쥐비에타 비테크 폴란드 하원의장과 만나 최근 기본계약을 체결한 'K방산' 수출의 최종 성사를 위해 노력해줄 것과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등을 요청했다.
폴란드 정부가 지난달 밝힌 'K 방산' 도입 계약 규모는 총 148억달러, 약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량 감축에 대응해 2026년부터 2043년까지 총 6기의 신규 원전(약 65조원 규모)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파전을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 제안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들어갔다.
김 의장은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비테크 하원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과 관련,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유치 신청을 포기하면 한국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조건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6일에는 바르샤바의 게토 유대인 봉기 희생자 위령탑을 찾았다.
이 위령탑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3년 독일 나치의 말살 작전에 저항해 바르샤바의 유대인 집단거주지 게토에서 봉기를 일으켰다 희생된 유대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이다.
1970년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나치의 만행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김 의장의 이날 위령탑 참배를 두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우회적 메시지를 발신한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 루마니아, 부산엑스포 사실상 지지…원전, 한미 포함 3각협력 기대
김 의장은 7일부터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로 이동, 첫날부터 교육·문화부 장관·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하원의장·상원 외교위원장·하원 외교위 부위원장, 벤-오니 아르델레안 회장을 비롯한 루마니아·한국 의원친선협회 인사 등을 잇따라 만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에서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는 한국이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하며 11조 규모 원전사업과 루마니아 군 현대화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요를 요청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더에서 운영중인 원전 2기의 현대화와 이 지역에 2기의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6기 도입 등 11조원 규모의 원전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가 미국 정부와 정부간 협정(IGA)를 체결해 체르나보더 원전 현대화 사업에서 협력키로 합의한 가운데 김 의장은 한국과 미국, 루마니아간 3각 협력을 제안했다.
내년 5월부터 연립정부 총리로 내정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는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사실상 지지 입장을 끌어내기도 했다.
◇ 루마니아, 중·고교에 한국어 채택 가능성…양국 정상회담 희망 피력
김 의장은 루마니아 방문 기간 중·고교 교과과정에 한국어 채택 가능성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토대로 한국어 교육 필요성에 대한 김 의장의 언급에 소린-미하이 큼페아누 루마니아 교육부 장관은 올해 교육과정 개편을 거론, "법이 개정되면 2023년부터 새로운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시행될 것이다.
여기에 한국어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측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당시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며 오는 9월 유엔총회 계기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김 의장은 귀국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뜻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순방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신영대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김 의장은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