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폐기물 반입 합의…재난관리기금도 지급
서울 4개구 수해 쓰레기 8200t…"청소장비 등 지원해 신속 처리"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손잡고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15년 만의 기록적인 호우로 시내 주택·상가 등 저지대 건물에서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했으며, 특히 피해가 큰 서초, 동작, 관악, 영등포 등 4개 구는 쓰레기 발생량이 총 8천200t가량으로 예상된다고 시는 전했다.

각 자치구의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시는 수해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에서 긴급하게 처리하는 데 관리공사 측과 합의했다.

침수피해가 큰 관악, 동작, 서초, 영등포구 등 4개 자치구의 구별 500t 미만 쓰레기는 즉시 반입하고, 그 이상 규모는 수도권매립지 운영위원회 주민대표협의회의 현지 실사 후 반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청소 장비·인력에 여유가 있는 자치구를 파악해 침수 피해가 큰 자치구에 지원하도록 연결하고,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재난관리기금도 각 자치구에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수해 폐기물이 방치되면 무더운 날씨에 금세 악취를 풍기는 등 지역주민에게 2차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용선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현재도 수해 폐기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반지하 주택에서 물을 빼내고 토사를 걷어내면 폐기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