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방도 유실…포천 영평교·남양주 진관교·광주 경안교 등 홍수특보

8일 경기 광명에 시간당 11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경기지역 곳곳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40분 현재 경기도 누적 강수량은 광명 318.5㎜, 광주(퇴촌) 306.5㎜, 부천 242㎜, 양평 238.7㎜, 군포 220.5㎜, 시흥 155㎜ 등이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광명 109.5㎜, 군포 100㎜, 연천 100㎜, 양평 78.6㎜ 등이다.

광명과 군포의 경우 이후 8시를 전후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집중호우로 경기도와 맞닿은 한강 곳곳에도 홍수특보가 발효돼 인근 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포천 영평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서울(성남 경계) 탄천 대곡교, 광주 경안천 경안교에 잇따라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진관교는 남양주와 구리, 대곡교는 성남과 이어져 있다.

8일 오후 9시 기준 도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 상황을 보면, 연천과 파주에선 이재민 6세대 10명이 발생했으며, 파주지역 1세대 2명은 일시 대피한 상태다.

[중부 집중호우] 광명 시간당 109.5㎜ 폭우…경기 곳곳 잠기고 막히고(종합2보)
또 연천 연천읍과 신서면 등 2곳에서 제방이 유실되고, 연천 신서면과 남양주 오남읍 등 2곳에서 토사가 유출돼 복구 중이다.

부천, 포천, 광주, 남양주, 고양 등 5곳에서는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다.

계속되는 비로 도내 도로와 주차장 등 주요지점 92개소가 통제됐다.

일반도로 3곳(의정부 동부간선도로·가평 군도 13호선·남양주 굴다리), 하상도로 15곳(이천 2·용인 4·동두천 1· 안양 4·구리 3 · 군포 1), 세월교 24곳(양주 6· 용인 6·동두천 1·남양주 1·구리 2·양평 1·가평 1·이천 1·안성 2·포천3), 둔치주차장 30곳(양주 1·고양 2·용인 1·평택 1·구리 5·양평 1·이천 1·안양 9·안성 4·포천 2·남양주 1·의정부 2) 등이다.

기습 폭우가 내린 광명 일대에서는 일부 도로가 침수해 차들이 잠기는 등 피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연천, 포천, 안산, 과천 등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6명을 구조했다.

이 밖에 주택 및 도로 침수 등 배수지원 26건, 나무 쓰러짐이나 침수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68건을 지원했다.

앞서 경기도는 호우경보 발효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8일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