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내주 방한해 '코로나 국제공조'를 주제로 국회에서 연설을 한다.

9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오는 15∼17일 방한하는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10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한다.

환담에는 김 의장 외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국회의장비서실장도 참석한다.

게이츠 이사장 측에서는 조 세렐 재단 유럽·중동·동아시아 대외협력 총괄이사, 제임스 카르티 재단 중동·동아시아 대외협력 임시 부총괄, 미호코 카시와쿠라 재단 동아시아 대외협력 총괄 등이 배석한다.

이후 오전 10시 40분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보건분야 협력과 지지 등을 요청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과 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김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재단의 글로벌 헬스 부문 대표인 트레버 먼델과 면담했다.

김 의장은 당시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 계획을 듣고 국회 연설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9년 만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초청으로 국회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당시에는 여야 의원 40여 명이 게이츠 이사장의 강연을 들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과 글로벌 보건 협력 분야 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