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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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 주가가 10% 가까이 날아올랐다.

9일 오후 덴티움은 9.32% 상승한 9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덴티움의 2분기 매출(967억원)과 영업이익(352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33.3%, 108.6% 급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12%, 50% 상회했다. 3개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4%에 달했다.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증가했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적용받고 있는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과 맞먹는 영업이익률이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며 "환율 효과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상하이 봉쇄에도 물구하고 중국 시장 매출(512억원)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러시아 시장 매출(119억원)도 74.2% 급증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는 일제히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하반기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덴티움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09억원, 25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7.69%, 67.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덴티움의 영업이익률이 35.1%, 내년엔 38.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추정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라며 "글로벌 임플란트 1위 기업 스트라우만(PER 40.7배)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평가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