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폭우로 경기 부천시 한 병원 건물의 지하 1∼2층이 침수되면서 전기 공급이 끊겨 환자와 의료진 34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부천소방서와 오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께 부천시 내동의 한 병원 건물에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정전은 배전설비가 있는 건물 지하 1∼2층이 빗물에 침수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340여명이 전기로 가동하는 의료기기 등을 사용하지 못해 2시간 넘게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이 병원 인근 약대오거리에서는 낮 12시 30분께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가 오후 2시 10분께 해제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펌프기 6대를 동원해 병원 지하 1∼2층의 빗물을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빗물의 양이 많아 작업이 끝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의료기기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병원 측이 외부 선로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수 작업은 내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