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시작 한달만에…10월 유엔총회에 첫 보고서 제출 예정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이달 말 첫 방한 추진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이르면 이달 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 1일 임기 시작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특별보고관으로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을 방문하고자 하며, 향후 몇 주 안에 포괄적인 업무 계획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 살몬 보고관의 방한 일정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당국은 살몬 보고관의 방한 시 면담 인사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이신화 신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지난달 28일 임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살몬 보고관이 8월 중에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기 시작 후 약 한 달 만에 비교적 빨리 한국을 찾게 되는 셈이다.

전례를 고려할 때 살몬 보고관은 방한 기간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고위인사와 북한인권 단체 등을 만나 북한 인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유엔 총회에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서 제출할 첫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살몬 보고관은 앞서 성명에서 "중단기 목표와 활동 계획을 담은 첫 번째 보고서를 올해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통상 3월에 유엔 인권이사회, 10월에 유엔 총회에 북한 인권 상황과 제언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에 앞서 한국 등 관련국을 방문해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곤 한다.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한국 새 정부가 살몬 보고관과 어떤 의견교환을 할지도 주목된다.

살몬 보고관은 이달 3일 이신화 대사와의 화상 통화에서 "북한인권의 실상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살몬 보고관은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임명됐다.

페루 교황청립가톨릭대 법학 교수이며 이 대학 민주주의·인권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 겸 개인진정 실무그룹 위원,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