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및 편의점 붕괴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장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양양 지반침하 사고조사위 활동 개시…현장 확인
4일 양양군에 따르면 중앙지하사고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약 1시간여 동안 현장 확인을 하고 낙산해수욕장 행정봉사실에 마련한 양양군 사고수습본부에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중앙지하사고조사위는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면적 4㎡ 또는 깊이 2m 이상의 지반 침하가 발생하거나 사망자·실종자·부상자가 3명 이상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되는 기구다.

조사위는 토질(4명)과 터널·수리·법률·지하안전(각 1명) 등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으며 10월 3일까지 약 60일간 활동한다.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공사 현장의 시공과 지하개발 공법의 적정성, 부실시공 여부 등 해당 현장의 사고를 유발하게 된 원인을 다방면으로 조사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6시 40분께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 현장 주변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주변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편의점 주인과 현장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96명이 긴급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국토안전관리원의 지하탐사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