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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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이 다음달부터 인상된다는 소식에 시멘트 업체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주는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 상승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오후 2시 45분 기준 한일시멘트는 전일 대비 7.24%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삼표시멘트(2.10%), 고려시멘트(3.51%), 성신양회(2.94%) 등 다른 시멘트 기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오르자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영향이다. 한일시멘트는 다음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약 15%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 등에 전달했다. 삼표시멘트도 t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성신양회 등 다른 업체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건설주는 울상이다. DL건설은 전일 대비 3.19% 하락 중이다. 태영건설은 2.79%, 현대건설은 0.83%, 대우건설은 0.2% 내리는 등 건설사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제 때 반영하지 못해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겪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대비 51.9%나 낮은 864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도 컨센서스를 각각 3.8%, 5.4%, 8.9% 밑돌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