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간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한미 국회의장 회담에서 아시아 정세와 양국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3일 국회 및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양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 간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 현안을 놓고 약 50분간 진행된다.
양국 의장은 회담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두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되는 오찬 일정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 및 오찬 일정에는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윤재옥(외통위원장) 윤상현 의원, 민주당 이재정 이원욱 의원 등 여야 의원 4명도 추가로 배석할 예정이다.
애초 원내대표들의 참석 계획은 없었지만, 두 원내대표가 김 의장에게 참석 의향을 전하며 배석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 중이다.
미국 측에서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펠로시 의장이 지난 2일 대만을 방문, 대만 국민에 대한 연대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중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기조 하에 역내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