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엄마도 페미야?
[신간]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1990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2050년에는 만 60세가 중위연령이 된다.

지금의 중년과 노년의 구분은 무의미해진다.

그럼에도 나이에 대한 인식은 '60=은퇴'라는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

어떤 이들은 노년 프레임에 갇혀 남은 시간을 어영부영 무의미하게 보낸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같은 나이임에도 정년 이후 젊은 시절보다 더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아들러심리학(개인심리학) 연구자인 저자는 전자는 정년이 곧 은퇴라는 프레임을, 후자는 정년이 곧 변화라는 프레임을 받아들인 결과라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정년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준비하고 맞이할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일러준다.

이를 위해 내세운 주제는 불안, 태도, 일, 인간관계, 행복, 미래 등 6가지. '회사라는 좁은 세계를 벗어나도 우리는 세계에 소속돼 있다', '인간의 가치는 생산성이 아닌 살아 있다는 것 자체에 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하자' 등으로 격려한다.

한국경제신문. 212쪽. 1만6천원.
[신간]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 스티븐 내들러 지음. 연아람 옮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모든 의미와 가치가 흔들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스피노자 철학 연구자인 저자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 문제인 삶과 죽음에 대한 스피노자의 생각을 새롭게 조명한다.

인간의 본성과 성장, 타인과의 공존,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을 탐구하고 오늘날의 첨예한 윤리적 쟁점인 자살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자유롭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본성에 기초하여 사유하고 욕망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자유의 반대는 결정이나 필연성이 아니라 속박, 즉 외부의 힘에 의해 강요당하는 것이다.

"
저자는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분노와 오만 등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지, 자기 중심을 지키면서 어떻게 타인과 조화하며 성장해갈지, 죽음과 자살을 어떻게 볼 것인지 등에 대해 묻고 답한다.

민음사. 344쪽. 1만7천원.
[신간]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엄마도 페미야? = 강준만 지음.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세계 '성 격차 지수'에서 한국은 2016년 이래로 줄곧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격차가 크다.

성별 임금 격차가 대표적이다.

2020년 기준 남성 근로자가 100만원을 벌 때 여성 근로자는 66.3%인 66만3천 원을 버는 데 그쳤다.

저자는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의 소통을 위하여'를 부제로 한 이번 책에서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에 소통이 없고, 때로는 젠더 갈등이 세대 갈등마저 집어삼키는 문제를 다룬다.

그러면서 책의 주제인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이 상당 부분 '공감의 게임'이라고 말한다.

책은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성평등 국제 통계', '유튜브의 포로가 된 젠더 갈등' 등 9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인물과사상사. 224쪽. 1만4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