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준공, 하루 200만명용 60만t 물 생산…태양광발전소도 함께 건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천4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 공사를 따냈다고 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개발 사업자(디벨로터)인 아크와 파워(ACWA Power)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huaibah Three Water Desalination Company)와 슈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크와 파워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민자발전 및 담수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기업과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제다 남쪽으로 110㎞ 떨어진 곳에 역삼투압(RO·Reverse Osmosis) 방식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RO 해수담수화는 정수기 원리와 유사한 기술로, 바닷물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반투막(Membrane)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라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및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2025년 5월 플랜트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 플랜트가 완공되면 약 2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60만t의 물을 생산할 수 있다.

담수 생산 시 소모되는 전기 사용량 절감을 위해 6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함께 건설한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지난해 7천800억원 규모의 얀부 4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수담수화 분야 글로벌 리더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박 BG장은 이어 "사우디에서 매년 1∼3건의 해수담수화플랜트가 발주되는 만큼 검증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