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놓친 프랑스 렌, '손흥민 동료' 조 로든 임대 영입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를 놓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스타드 렌이 손흥민(30·토트넘)의 팀 동료 조 로든(25)을 임대로 데려왔다.

렌은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 수비수 로든을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로든이 2022-2023시즌 한 시즌을 임대 신분으로 뛰지만, 이번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본래 렌이 노리던 중앙 수비수는 튀르키예(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였다.

김민재와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브루노 제네시오 렌 감독이 영입을 원해 페네르바체와 이적료 등을 두고 협상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나폴리(이탈리아)와 경쟁에서 패하며 김민재를 내줘야 했다.

193㎝의 장신이지만 빠른 발을 갖춘 로든은 1958년 이후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웨일스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다.

2020년 스완지시티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이후 대부분 기간을 '백업 센터백'으로 보내야 했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웨일스 대표팀 동료 벤 데이비스를 비롯해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스리백 자원과 주전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경기 출전 횟수도 3회에 그쳤으며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더욱이 지난달 스페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네 시즌간 공식전 159경기를 뛴 프랑스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클레망 랑글레(27)까지 토트넘에 임대 영입되며 입지가 더 좁아졌다.

렌은 "로든은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정상급 구단에서 온 선수"라며 "그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팀에 공헌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