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당 간부들에 "김정은 창조기풍 따라배워야"
북한 관영매체가 2일 노동당 간부들을 향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창조정신'을 따라 배워 당 중앙의 결정을 반드시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의 구상과 결심을 높은 창조적 능력과 완강한 실천으로 받들어나가자'란 제목의 사설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전투적 과업이 어떻게 관철되는가 하는 것은 당의 권위와 직결된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당 중앙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어느 하나라도 드티게(틈이 생기게) 되면 상반년 기간 불사신의 투쟁으로 이룩한 성과가 헛되이 된다"며 "오늘의 투쟁이야말로 우리 당의 권위, 국가의 존망을 걸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결사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 간부들과 당원, 노동자들을 향해 "김정은 동지의 위대한 창조정신과 창조기풍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을 '창조의 거장', '자애로운 스승'이라고 추켜세우며 "총비서동지의 담대한 배짱과 불같은 열정을 본받으라"고 거듭 독려했다.

신문은 "앉으나 서나 밥을 먹을 때에도 사업을 연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착상하고 새로운 일감을 찾는 것을 습벽화(습관화)해야 한다"며 책임일군(간부)들을 향해서는 "열백밤을 패서(새서)라도 수준과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당 결정 관철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패배주의, 형식주의, 보신주의를 꼽았다.

신문은 "단위사업이 어떻게 되든 일을 되는대로 하는 그릇된 태도, 앉아서 조건타발이나 우는 소리를 하고 눈가림식으로 일하는 패배주의와 형식주의, 말이나 듣지 않을 정도로 시키는 일이나 적당히 하면서 현상유지를 하는 보신주의를 비롯한 낡은 사상관점과 수동적이며 피동적인 사업기풍, 일본새(업무태도)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자연재해, 대북제재 등으로 상반기 경제 부문에서의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자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월 8~10일 진행한 당 전원회의에서 방역체계에 나타난 폐단들을 바로잡아 정비하고 보강할 것을 주문하면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