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익수 감독 "일류첸코, 아직 100% 아니지만 노력 중"
홍명보 울산 감독 "새 얼굴 아담,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기대"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도전의 해결사로 헝가리 국가대표 마틴 아담을 영입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그가 빨리 팀에 녹아들어 기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했다.

홍 감독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6라운드 홈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치고 "오늘 아담 선수에 대해 많이들 기대하셨겠지만, 우선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첫 경기엔 평가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달 영입한 아담을 이날 선발로 내보내 첫선을 보였다.

아담은 헝가리 1부리그 커포슈바리FC와 퍽시FC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2019시즌부터는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해 왔고, 직전 시즌 퍽시에선 정규리그 32경기 31골 4도움을 남겼다.

헝가리 대표로는 A매치 6경기를 치렀는데,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도움을 기록해 팀의 4-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키 191㎝의 거구를 자랑하는 아담은 이날 한국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헤딩 경합에선 남다른 높이를 자랑했다.

슈팅은 한 차례를 기록했다.

전반 15분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이었는데,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골대 오른쪽으로 흘렀다.

첫 경기인 터라 아직은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그는 후반 6분 레오나르도로 교체될 때까지 뛰며 K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홍명보 울산 감독 "새 얼굴 아담,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기대"
홍 감독은 "아담에게 오늘은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몇 차례 터치가 나쁘지 않았고, 슈팅도 있었다"며 "최대한 빨리 팀플레이 등 모든 부분에 적응시키도록 하겠다.

앞으로 나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담이 힘과 몸싸움 등에선 강점을 보이지만, 활동량이 많은 선수는 아니라고 평가한 홍 감독은 "그를 활용할 플랜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의 가세에 따른 전술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4라운드부터 선두를 질주하는 울산은 이날 서울을 불러들여 3연승을 노렸으나 후반 4분 일류첸코에게 먼저 한 골을 내주고 8분 뒤 바코의 득점포로 만회해 1-1로 비겼다.

홍 감독은 "결과만 아쉬운 경기였다.

결과 외엔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마지막에 득점하지 못한 것 외엔 특별히 흠잡을 부분이 없다"고 평가했다.

7일 승점 6 차이인 2위 전북과 맞대결을 준비할 그는 "지금은 어느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충분히 회복하고 해온 대로 하려고 한다"며 "전북과의 지난 대결에서 졌으니 전체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 "새 얼굴 아담,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기대"
선두 울산과의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낸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이적생 일류첸코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전북 현대에서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일류첸코는 이날 선제골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안 감독은 "아직 일류첸코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팬들을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더 나아지려 할 때 큰 힘이 되어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골 이후 실점한 상황은 저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멀리 응원하러 와주신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