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 최고 체감온도 35도 찜통더위…"온열질환 주의"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현재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제주 33.5도, 서귀포 30.8도, 성산 30.6도, 고산 29.5도, 외도 32.8도, 가파도 32.6도, 제주공항 32.4도, 월정 32.2도 등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제주 35도, 우도 34.8도, 가파도 34.6도, 제주공항 34.2도, 외도 34.1도, 구좌 34.1도 등을 기록했다.

기온이 오른데다가 간간이 곳곳에 비가 내리며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인 탓에 야외에 있는 시민들은 땀을 뻘뻘 흘렸다.

해수욕장에는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시민 A(33)씨는 "낮에 바깥에서 일했더니 목덜미에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 막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변경하고, 남부에는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제주에서도 무더위 속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온열질환자가 41명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2017년 81명(사망 1), 2018년 96명, 2019년 45명, 2020년 66명(사망 1), 2021년 65명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빈번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무더위 쉼터 472곳(경로당 415, 복지회관 6, 마을회관 26, 주민센터 19, 읍면동사무소 4, 기타 2)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5만2천418명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지원사와 노인돌보미 등 재난 도우미 1만4천366명을 지정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폭염 피해 예방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