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조사 대신 수요예측재조사 확정…사업 추진에 청신호"
도봉구, 우이신설선-방학동 연장 설계비 서울시에 요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우이신설연장선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내년 본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도봉구는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11일 우이신설선 기본계획 승인을 위한 수요예측재조사를 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수요예측재조사 완료 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난달 17일 서울시에 설계비 반영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우이신설연장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도봉구 방학동을 잇는 도시철도다.

서울시는 2008년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민간사업자의 제안이 없자 2011년 재정사업으로 변경했다.

이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사업 방식이 여러 차례 변경되다 2020년 11월 재정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사이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보다 사업비가 대폭 늘어 타당성재조사 또는 수요예측재조사가 논의돼왔다.

이번에 기재부가 수요예측재조사를 하기로 하면서 사업의 전반적인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대신 수요 증감 여부만 검토하게 됐다.

도봉구는 "지난 3월 발표된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수요예측재조사가 우이신설연장선 추진에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향후 우이신설연장선은 수요예측재조사 후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및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민들이 오래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