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교각시스템 개발…공기단축·안전사고 예방 등 기대
현대건설, 교량 하부구조에도 PC공법 적용…'탈현장시공' 박차
현대건설은 교량 하부구조 전체에 PC(Precast Concrete) 공법 적용이 가능한 조립식 교각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건설현장의 탈현장시공(OSC·Off-Site Construc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탈현장시공은 건물의 자재와 구조체 등을 사전에 제작한 후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로, 현장생산방식(On-site)에서 공장생산방식(Off-site)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기존 교량공사에서는 교량의 상부구조만 PC공법이 가능했고 하부구조는 현장에서 철근을 조립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철근 조립에 시간과 인원이 과다 투입되고 도심지 교량공사에서의 교통 혼잡, 안전문제, 민원 제기 등의 우려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어캡(Pier-Cap)과 기둥 등 교량의 하부구조 전체를 PC공법으로 제작할 수 있는 조립식 교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방파제 상부에서 파도가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월파방지공(wave overtopping protection)도 PC공법으로 시공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부유식 공항 등 신형식 항만구조물의 시공에 PC공법을 적용하고, 건축공사에도 PC공법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