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바다여행선 2회 연속 참돌고래떼 조우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고래바다여행선이 31일 두 차례 운항에서 모두 참돌고래떼와 마주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에 장생포를 떠난 여행선은 장생포 남남동쪽 15㎞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200여 마리와 조우했다.

이어 오후 3시 10분 출발한 두 번째 운항에서도 장생포 남동쪽 15㎞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100여 마리와 마주쳤다.

올해 4월 2일 고래바다여행선이 정기운항을 시작한 이후 4, 5번째 고래 발견이다.

승선객들은 먹이를 좇아 힘차게 유영하면서 수면 위로 솟구치는 참돌고래떼의 모습을 감상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날 승선객은 561명으로, 울산지역 147명, 타지역 395명, 외국인 19명이었다.

고래바다여행선 관계자는 "돌고래는 먹이를 찾아 대규모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며 "해수 온도 상승과 해류 이동에 따라 돌고래가 좋아하는 먹이들이 장생포 해안 가까이 이동함에 따라 돌고래 발견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8월 초는 본격적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울산 앞바다에 돌고래의 먹이 군이 형성되는 시기다.

지난해에는 8월 첫째 주 고래 발견율이 70%를 넘기는 등 매년 전체 고래 발견율의 50% 정도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되고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8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울산항 연안 투어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고, 고래 탐사 프로그램을 1일 2회로 증편해 고래 발견율을 높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