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중 사이버·성 폭력 비중 증가…체험형 선도 교육 지원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경찰청 산하 청소년 경찰학교 9곳을 특별교육이수기관으로 지정해 성·사이버 학교폭력 예방과 재범방지를 위한 맞춤형 선도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교육청·푸른나무재단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체험형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도프로그램에는 성폭력·사이버폭력 등의 학교폭력으로 특별교육 조치를 받은 가해 학생이 참가하게 된다.

선도프로그램은 가해 학생에게 자신의 행위가 범죄가 될 수 있음을 인지시키고, 피해자의 마음에 공감해 성찰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서울경찰청은 학교폭력이 사이버 공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최근 5년간 학교폭력 유형에서 성폭력이 28.5% 증가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노원·서초·강서경찰서 등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에서 운영하는 체험형 교육기관이다.

특별교육이수기관은 교육감이 지정하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재범방지 교육시설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증가하는 학교폭력은 학교와 경찰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입체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서울경찰청과 지속적 업무협력 체제 유지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