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물바다로 변한 '사막의 카지노' 라스베이거스
미국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 있는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비를 잔뜩 머금은 폭풍우는 28일 저녁 라스베이거스를 강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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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올해 7월 평균 강우량은 8㎜에 불과했으나 1시간여 만에 250㎜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기상청은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했고 곧이어 거대한 카지노 호텔과 리조트가 빽빽하게 들어선 '스트립' 거리 곳곳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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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시설로 유명한 일부 카지노에서는 빗물이 건물 안으로 새면서 게임장 내 슬롯머신과 바닥 카펫이 흠뻑 젖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럭셔리 카지노 '시저스 팰리스'의 천장 조명등에서는 빗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플래닛 할리우드'에선 지붕 일부가 뚫리며 폭우가 실내에 그대로 들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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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카' 카지노 호텔의 실내 대형 전광판에서는 빗물이 분수처럼 쏟아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물난리를 겪은 이 호텔의 데릭 스티븐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결코 잊지 못할 밤이었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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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화려한 LED 천장 조명으로 잘 알려진 쇼핑몰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는 벼락을 맞아 정전으로 어둠에 잠겼습니다.

강풍에 많은 가로수가 넘어졌고 도로 곳곳은 불어난 물로 침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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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지노 호텔의 주자창 길은 거대한 급류 구간으로 변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소방국은 폭우가 내린 28일 밤 차량 충돌 사고 등 300여건의 긴급 신고를 접수했고, 급류에 휘말린 7명의 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