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늘(30일)부터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태풍 송다는 오늘 오전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 내일(31일) 오후 3시 중국 상해 부근 해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남해안 일대가 내일 태풍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50㎜, 남부지방 10∼60㎜다.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석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휴가철 해안가·야영장, 해상 레저시설 이용객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선 설치 등 선제적 통제를 하고, 필요하면 즉시 대피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간판 타워크레인, 건설 자재·농경지 과수 등 낙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해안가의 어선이나 선박 수산 시설 등은 사전결박 또는 인양하도록 했다.

아울러 관계기관은 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인력 장비 등이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태풍은 올해 처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 휴가철 해안가 등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태풍·호우 시 위험지역 출입은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