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KG컨소시엄과 고용보장 약속…특별협약서 체결
쌍용자동차는 29일 노사, KG컨소시엄 간의 고용보장과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노사합의서는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을 토대로 3자가 최종 합의한 내용으로서, 상호 간 신뢰와 진정성을 담아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는 특히 M&A 과정에서 노동조합 요구안을 중심으로 양사 간에 합의를 도출한 특별 협약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이번 합의로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3자 모두가 명분보다는 쌍용자동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KG컨소시엄 역시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쌍용자동차와 노동조합은 지난 12년 간 이어져 온 무분규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회사의 매우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속·계승 발전해 나가는 것이 경영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번 특별협약서는 크게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 및 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으로 나뉜다.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 고용보장, 노동조합의 교섭단체 인정과 모든 단체협약 승계, 노사간 이미 체결된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와 이행, 미지급 임금 포함 공익채권 변제 차질 없이 이행(일정 및 방안 세부합의) 등을 담고 있다.

발전전략에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과 신차개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과 일정 수립 이행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R&D 기능을 강화하고, 신 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무엇보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판매 증대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시장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생산·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또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만들기로 약속했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사항 이행과 점검을 위해 '쌍용자동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을 시 즉시 소집 개최하도록 했다.

쌍용자동차 노사 대표들은 "이번 특별협약서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여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고 말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