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불확실성 해소에 환율 하락하며 장 초반 1,307원대
28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내린 달러당 1,307.7원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7.3원 내린 1,306.0원에 거래를 시작, 장 초반 2원 안팎 범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p)를 올린 데 이어 다음 회의에서는 인상 폭이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회복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결정을 발표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회의에서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하긴 했으나 "지금부터 (다음 회의까지) 우리가 얻게 될 지표에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에 따라 오른 금리(2.25∼2.50%)가 연준이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이라면서,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시장은 이번 기자회견 내용이 우려보다는 덜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뛰어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4.06% 상승률을 기록, 2020년 4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이런 흐름이 아시아장으로도 이어져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 환율은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되면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금리가 이제 2.25∼2.50%로 오르며 한국(2.25%)을 추월한 점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독일 등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은 달러를 밀어 올리는 재료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84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9.42원)에서 1.42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