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첫 정상회담 용산서 개최…조코위 "협력 강화 기회 더 많아"
尹, 조코위에 "경제안보 협력 중요…작년 요소수급 협력 감사"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경제가 안보, 안보가 경제인 시대에 공급망 안정화 같은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확대회담장에서 열린 한·인니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작년 우리나라의 요소 수급난 해결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적극 협력해줘서 감사하다.

양국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 당시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섰고 인도네시아와 3년간 월 1만t의 산업용 요소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후 국가원수로서는 2번째로 공식 방한했다"며 "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선도국이자 동남아 중 유일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으로서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조코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통역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리 양자 영역이 더 강화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는 매우 강력하지만 협력을 강화할 기회는 아직 많다.

이번 방한을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인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조코위 대통령 공식 초청에 따라 마련됐다.

조코위 대통령 방한은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이후 약 3년 만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뒤 전날 입국했다.

방한 이틀째인 이날 한국 기업인 간담회 등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한 뒤 국립서울현충탑 헌화를 마치고 용산 청사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청사 1층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으며 이후 2층 대접견실로 이동,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맞는 파트너입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시작된 정상회담에는 대통령실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