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1군 선발 출장, 안타, 타점 기록 쓰던 중 부상
생애 최고의 순간 보내던 두산 김태근, 발목 부상으로 수술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발 출전하고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던 외야수 김태근(26·두산 베어스)이 부상의 덫에 걸려 수술대에 올랐다.

프로야구 두산 구단은 28일 "김태근이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오늘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태근은 2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 8회초 수비 때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그는 28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아킬레스가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올 시즌 중에 복귀는 불가능하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태근은 입단 첫해 9경기에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출전했다.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김태근은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군 무대 개인 첫 안타와 타점이었다.

김태근은 27일 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생애 최고의 순간 보내던 두산 김태근, 발목 부상으로 수술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던 김태근은 예기치 않은 부상 탓에 쉼표를 찍었다.

김태근은 올 시즌 초반에도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전반기 내내 재활에 몰두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태근의 빠른 발과 타격 재능을 눈여겨본 김태형 감독은 26일 그를 1군 엔트리에 넣었고,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김태근은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김태근의 부상 소식을 전하던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김태근에게 너무 불행한 시기인 것 같다.

올 시즌에 돌아오기는 어렵겠지만, 잘 회복해서 내년에 다시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