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 바깥쪽 직구·스트라이크 존 걸치는 커브로 LG 타선 무력화
SSG 새 외인 모리만도, LG 강타선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합격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빼어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좌완 투수 모리만도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모리만도의 호투는 상대가 KBO리그 최고 강타선으로 꼽히는 LG라서 더욱 의미 있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0.270), 팀 홈런 1위(80개), 팀 타점 1위(425점), 팀 득점 1위(453점)를 달렸고, 전날 SSG전에서는 홈런 4개를 포함해 11안타 9득점으로 SSG 마운드를 폭격한 바 있다.

모리만도는 위축되지 않고 보란 듯이 복수전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초반엔 140㎞대 후반의 날카로운 직구 위주로 상대 타자들을 잡아냈다.

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살짝 걸치는 직구가 효과적이었다.

그는 2회 2사 1루 위기에서 상대 팀 좌타자 문보경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3회 1사 1루에선 문성주를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모리만도는 이후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 위기에 놓인 뒤 채은성에게 좌측 대형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후안 라가레스가 껑충 뛰어 잡아내 식은땀을 닦았다.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라가레스는 명성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어깨가 가벼워진 모리만도는 더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4회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SSG 새 외인 모리만도, LG 강타선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합격점'
5회부터는 커브를 앞세웠다.

스트라이크 존 하단 경계선에 걸리는 커브에 LG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모리만도는 5회 선두 타자 문보경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6회 2사에서 채은성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6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모리만도는 4-0으로 앞선 7회 노경은에게 공을 넘겼다.

그는 이날 직구 35개, 커브 18개, 체인지업 21개, 슬라이더 10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찍혔다.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던 모리만도는 퇴출당한 이반 노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이달 중순 SSG에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