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김향기·김상경 출연…"아픔 지닌 백성들의 정겨운 이야기"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 PD "코믹·힐링·미스터리 복합 매력"
조선시대에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가 있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 조선시대 정신과 의사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연출을 맡은 박원국 PD는 26일 온라인 제작 발표회에서 "많은 사람이 겪는 아픔, 결핍, 어려움을 어떻게 위로하고,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따뜻한 위로와 감동, 힐링이 있고, 여기에 코믹과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멜로 등 여러 복합적인 매력이 듬뿍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잘 나가던 내의원 의관 유세풍(김민재 분)이 궁중 음모에 휘말려 쫓겨나 이상하고 아름다운 계수마을에 내려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유세풍은 이곳에서 괴짜의원 계지한(김상경)과 반전 매력의 과부 서은우(김향기)를 만나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게 된다.

박 PD는 "조선시대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이 있었을 텐데 그 사람들은 어떻게 아픔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았을까를 그려낸 따뜻한 작품"이라며 "원작 소설에 담긴 재미와 감동을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극들이 주로 왕이나, 양반들, 고위공직자 이야기를 다뤘다면,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일반 백성들이 살아가는 계수마을을 배경으로 한다"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사극"이라고 덧붙였다.

내의원 수석 침의로 출세 가도를 달리다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침을 놓지 못하게 된 유세풍 역은 배우 김민재가 맡았다.

김민재는 "조선 정신과 의사라는 제목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대본을 읽는데 어느새 울고, 웃고 싶은 감정이 생겼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세풍은 실력도 뛰어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도덕적 인물"이라며 "억지스럽지 않은 위로를 건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 PD "코믹·힐링·미스터리 복합 매력"
마음 아픈 이들의 사연을 추리하는 과부 서은우로 분한 김향기와 괴팍한 성격 뒤에 따스함을 숨긴 괴짜의원 계지한을 연기한 김상경 역시 유쾌함 속에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김향기는 "드라마에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주인공들끼리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각각의 인물들이 모두 잘 보인다"며 "그 안에 활기차고 재밌는 장면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세종대왕 역만 두 번을 했는데, 사실 폼 잡는 인물을 안 좋아한다"며 "계지한은 술도 많이 마시고 괴팍한 사람인데 까면 깔수록 양파 같은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을 끝까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은 시즌제로 방영될 예정이다.

박 PD는 "드라마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여서 시즌제로 만들기 적합했다"며 "매번 새로운 환자의 새로운 아픔이 드러나고, 이를 치유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시청자분들이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을 저희 드라마에서 조금이라도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조선 정신과의사 유세풍' PD "코믹·힐링·미스터리 복합 매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