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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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주식 발행은 늘었지만 회사채는 발행 여건이 악화되면서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14조5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주식 발행 규모는 총 75건, 18조4187억원으로 전년 동기(80건, 12조6361억원) 대비 45.8% 증가했다.

IPO는 11조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4% 폭증했다. 코스피 상장은 1건에 불과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IPO로 인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발행금액을 크게 상회했다.

유상증자는 7조1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코스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96조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21조8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줄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으나 금리 인상 및 투자심리 위축 등 회사채 발행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A등급 이하 채권 발행액 및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채는 67조5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금융지주채가 6조8890억원을 조달했고 은행채 21조7063억원·기타금융채 38조9405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6조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2조6920억원 발행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말 회사채 잔액은 632조8082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4.1%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는 올 상반기 중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상반기 말 기준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841조9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전체 CP 발행실적을 보면 총 199조2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CP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29조4677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176조7031억원) 대비 8.2%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42조6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80조9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