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이 장관은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6·25전쟁을 비롯해 타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무명용사의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나타내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 장관은 6·25전쟁 참전용사 유족과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에 애쓴 관계자를 초청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반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대한민국은 그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노력한 고(故) 윌리엄 웨버(Weber) 대령의 명복을 빌고, 애널리 웨버(Annelie Weber) 여사를 포함한 유족에 감사를 표했다.

이 장관은 만찬 행사에 참석한 폴 블리센바크(Paul Blissenbach) 예비역 소령에게 6·25전쟁 이래 3대에 걸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에 기여해 오고 있는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조셉 블리센바크(부친) 예비역 중사는 6·25 전쟁에 참전해 1950년 11월 전쟁포로가 되어 행방불명됐다.

아들인 폴 블리센바크 예비역 소령은 1974부터 2년간 비무장지대(DMZ)서 근무했으며 평소 "한국은 아버지와 나를 잇는 나라"라고 언급했다.

손자인 커트 블리센바크 상병은 현재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미 2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

이 장관은 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준공식에 참석하고,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등 미 싱크탱크 인사 간담회, 보훈요양원 방문 참전용사 위문 등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