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8월 코스피 2,300∼2,500…좁은 박스권 등락할듯"
한국투자증권은 8월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월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300∼2,500으로 27일 제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7월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는데,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하려면 지수 반등을 자극했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올라야 한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잔존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지속하는 것을 고려하면 PER 상승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PER 배수가 올라가려면 물가가 확실한 고점을 찍음과 동시에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일보 후퇴해야 하는데 시기상조"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고점을 찍고 내려가기 전까진 금리 상승 압력은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가 더 빠르게 올라가려면 주당순이익(EPS)이 같이 증가해야 한다"며 "아쉽게도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는 위, 아래 어느 한쪽으로 뚜렷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고, 주가지수도 상승과 하락이 제한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PS의 뚜렷한 반등세가 확인되지 않기에 시장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8월에도 개별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3분기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수정되고 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3분기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건강관리와 음식료, 방산, 자동차 업종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