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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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게임시장 영국이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한 것이 국내 게임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아이템의 일종으로 게임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이용자가 투입한 가치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치의 게임 아이템이 나올 수 있다.

SK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유럽 각국에서 게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를 강화 중이지만 최근 영국은 자율규제에 맡기기로 결정해 게임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했다. 지난 17일 영국 정부는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규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보호자 동의 없이 미성년자에게 판매할 수 없고, 아이템에 대한 투명한 정보와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되어야한다고 못박았다.

영국 이외의 일부 유럽 국가들은 게임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이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벨기에는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법으로 막고 있고 네덜란드도 지난 6월 정당 6곳이 게임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최근 전세계에 출시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선보이지 못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19년 기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인기 게임의 70% 가량이 확률형 아이템을 채택 중"이라며 "유럽 국가들의 규제는 게임사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출시를 앞둔 국내 신작들 중 확률형 아이템이 도입된 경우 일부 해외 국가 출시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게임주의 '대장주' 격인 크래프톤의 주가는 26일 오전 10시17분 기준 전일보다 5.25% 내린 2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