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에도 원유 수츨 늘어…1분기 국고 수입 580% 증가"
이란 정부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원유 판로를 확대해 올해 1분기(이란력 기준) 국고 수입이 많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에산 한두지 경제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원유 수출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3월 21일∼7월 21일) 국고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580% 늘었다"고 주장했다.

한두지 장관은 총수입 증가에 따라 올해 정부 예산 지출 규모를 16%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원유 수출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이란 석유부 관리는 지난 5월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가 수출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중국으로 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하면서 이란의 원유 판매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의 전면적인 원유 수출 제재에 맞서 이란은 '회색시장'을 통한 원유 판매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회색시장은 생산자의 공식 유통채널을 벗어나 물건이 매매되는 통로로, 불법 암시장과 달리 불법과 합법의 중간 지대를 일컫는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원유 수출량이 작년과 비교해 두 배 늘었다"며 "우리는 이제 원유 수출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연합뉴스